24절기 편지를 완성하고 각각의 편지에 산문을 더해 첫 산문집을 꾸립니다.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편지를 시작하지 않았을 테니 이 책을 쓰기까지 이십 년이 걸렸고 말해도 될까요. 내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이제부터 절반을 넘어서겠지요. 그러므로 계속하고 싶습니다. 삶을 사랑으로 차곡차곡 채우고 싶어요.
『구의 증명』의 소설가 최진영, 그가 쓴 모든 소설의 ‘비밀’이 담긴 첫 산문집 『어떤 비밀』이 난다에서 출간된다. 경칩에서 우수까지 24절기에 띄우는 편지를 완성하고 각각의 편지에 산문을 더해 꾸렸다. 잔잔한 금능 바다와 넓은 창으로 바라보는 비양도가 있는 제주 서쪽 옹포리, 그곳의 아담한 로스터리 카페 ‘무한의 서’를 운영하는 연인에게 힘을 보태고 싶어 소설가 최진영은 절기마다 편지를 써서 찾아오는 이에게 전했다.
2006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
래』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내가 되는 꿈』 『단 한 사람』, 소설집 『팽이』 『겨
울방학』 『일주일』 『쓰게 될 것』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신동엽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이
상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