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글그림
보림
“이제, 그의 붓 끝에서 이 세상 모든 꽃들이 다시 태어난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그칠 줄 모르는 꽃을 향한 김 군의 지극한 찬사.
자연을 스승 삼고, 꽃을 벗 삼은 꽃에 ‘미친’ 한 남자의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 ‘김 군’은 18세기 조선에 실존했던 인물 ‘김덕형’을 모티브로 삼았다. 어린 시절, 담장에 핀 나팔꽃을 보고 꽃의 매력에 푹 빠진 김 군은 어른이 되어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꽃을 사랑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김 군의 모든 일상은 꽃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이런 그를 미쳤다며 손가락질하지만 김 군은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꽃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이들이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눈 뜨자마자 꽃을 향해 간밤의 안부를 묻고, 꽃 시를 읊고, 꽃 책을 읽고, 다양한 방법으로 꽃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김 군. 마침내 김 군은 꽃을 향한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낼 방법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