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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BOX(버드박스)
SBS 드라마 〈귀궁〉은 방영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퇴마 판타지라는 장르적 설정 위에 한국 전통 설화와 무속의 세계관을 정교하게 결합했고, 그 안에 로맨스와 정치 갈등, 성장과 희생, 인간의 내면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서사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K-사극과 결을 달리하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라는 설화를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과 한, 그리고 신으로부터 버림받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 드라마는 인간이란 존재 의미를 새삼스럽게 되묻게 한다. 귀신은 왜 생겨났고, 무당은 왜 존재하는가. 〈귀궁〉은 이러한 물음 속에서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지낸 이야기를 다시 꺼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