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rosal amarillo de la Casa Sorolla (19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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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aquín Sorolla
- Oil on canvas
- 64x95cm
- Museo Sorolla Madrid
“사랑해 온 풍경을 그림으로 옮기다” 호아킨 소로야
빛의 대가, 20세기 초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장 호아킨 소로야. 그가 가족과 바다만큼 사랑했던 것은 바로 정원이었습니다. 1910년, 마드리드에 가족을 위한 집을 짓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시작한 그는 평생 소중히 여겨 온 세 가지 ‘가족’, ‘일(그림)’, ‘자연’을 한 공간에 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정원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소로야의 정원에는 꽃향기와 물 흐르는 소리가 가득했고, 그는 자신이 가꾼 정원과 깊이 공명했습니다. 예술가로서 정원에서 영감을 얻고, 내면에 간직한 감동적인 풍경을 정원에 옮겨놓고자 했던 것이지요. 그가 특히 사랑한 것은 장미였습니다. 『스페인 정경』 작업을 위해 세비야에 머물던 어느 날, 장미 덤불을 발견한 그는 “먹고 싶을 정도”라며 기뻐했고, 이를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당연히 그가 만든 정원에도 장미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현관 옆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운 장미 덤불은 오늘날 『소로야 자택의 노랑 장미 덤불』로 전해지며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발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장미 덤불은 소로야 사후 병이 들어 시들었다고 합니다.
정원은 그에게 단순한 집의 부속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안식처이자 기쁨의 원천, 그리고 말년 작품의 주요 주제였습니다. 소로야의 아내 클로틸데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집과 정원을 스페인 정부에 기증했고, 1932년, 소로야 서거 9년 만에 보금자리이자 작업실이었던 카사 소로야는 국립 소로야 미술관으로 개관했습니다. 그가 사랑한 정원은 이제 모두의 정원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그림을 그릴 때 진정 행복할 수 있다”는 그의 말처럼, 행복한 시선이 머물던 소로야의 정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