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민 저
들녘
오늘날 우리는
가슴이 철렁해질 정도로 차가운 냉탕과
온몸이 익어버릴 듯 뜨거운 열탕을
하루에도 수차례 오가는 기분으로 살아간다.
그만큼 감정도 크게 널뛴다.
쉬이 분노하고 좌절하고 낙담한다.
그런 우리가 수영장에서 스토아 철학자를 만난다고 상상해보자.
입수 전 준비운동을 하며 그에게 말을 건다.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
한여름 수영장은 당장 뛰어들고 싶게 시원한 반면,
한겨울 수영장 물은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차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스토아 철학자라면 뭐라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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