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스미스 글그림/김지은 역
책읽는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그리는 두려움과 희망, 그 너머의 기억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아동 문학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우리 시대 젊은 거장 시드니 스미스의 신작. 아이와 엄마는 침대에 누워 지난 추억을 하나둘 끄집어낸다. 세 식구가 함께 들판으로 나들이 갔던 날, 자전거를 배우다 건초 더미 위에 넘어진 날, 폭풍우로 정전이 되었던 날…. 작은 등불 같은 기억을 더듬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오고, 햇살이 아이와 엄마를 포근하게 감싼다. “이것도 기억하게 될까요? 아마 이렇게 말하겠죠. …걱정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어요. 우린 잘 지낼 줄 알았으니까요.” 잠든 엄마를 바라보며 아이는 나직이 속삭인다. 새집에서 맞이하는 아침, 도시는 붉게 물들어 가고 아이와 엄마는 서로를 껴안은 채 잠이 든다. 가족에게 찾아온 변화, 그에 따른 상실감과 슬픔,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기억’에 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