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Sun
-
- Edvard Munch (1911)
- Oil on canvas
- 449x776cm
- University of Oslo's Art collection
“절규의 어둠에서 찬란한 태양으로” 에드바르 뭉크
표현주의의 대가이자, 노르웨이 화폐에도 등장한 국민 화가가 있습니다. 〈절규〉, 〈키스〉, 〈태양〉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긴 작가, 바로 에드바르 뭉크입니다.
뭉크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고, 여동생마저 같은 병으로 잃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죽음과 질병은 그의 예술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첫사랑은 이미 결혼한 여성이었으며, 이후 연인이었던 툴라 라르센과의 격렬한 다툼 중 총이 발사되어 왼손에 부상을 입는 사건까지 겪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그의 정신 건강은 급격히 악화되었고, 우울증과 불안, 신경쇠약으로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뭉크는 절망 속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끝내 희망을 찾았고, 희망을 그렸습니다. 특히 〈태양〉은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후 그린 작품으로, 깊은 우울과 고통의 끝에서 발견한 찬란한 희망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태양과 사방으로 퍼지는 강렬한 빛은 생명의 원천이자 희망의 상징으로 표현되었으며, 역동적인 붓터치는 강렬한 에너지를 전합니다.
뭉크가 자신의 불안과 절망을 예술로 승화시킨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 세계가 오직 불안과 절망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인생의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으려 했던 화가였습니다. 어둠 끝에서 떠오르는 태양처럼, 그의 작품이 향하는 곳 역시 ‘태양이 뜨는 희망’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