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지하 저
창비
“모든 발을 헛디디고 있으면 결국 그것도 걸음걸이가 된다”
박탈당한 공간에서 생존하고 활약해버린 이반지하의 말들
각종 매체를 넘나드는 현대미술가이자 편의점 노동자, 퀴어적 존재로서 분투하는 글쓰기를 선보이며 독보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반지하의 세번째 책. 특유의 유머와 통찰이 담긴 퍼포먼스, 그리고 끊임없이 정상사회와 대결하는 예술행동으로 행보마다 주목을 모으는 스타인 그가 이번에 선택한 키워드는 ‘공간’이다. 아무리 멀리 걸어 나와도 여전히 우리가 속해 있는 그곳, ‘공간’. 하지만 나쁜 장애인은 지하철을 박탈당한다. 성소수자 청소년은 학교를 박탈당하며 평범한 시민조차 공공도서관을 박탈당한다. ‘빈곤의 공간’과 ‘공간의 빈곤’이 만연한 사회에서 예술가 이반지하는 어떻게 자신만의 공간을 창출해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