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영 글/서영 그림
비룡소
누군가로부터 다정함을 느껴 적이 있는가? 혹은 누군가에게 다정한 마음을 내어준 적이 있는가? 다정함은 흔하고 쉬운 말 같지만, 때로 누군가를 구하기도 하고 다시 살아가게도 하는 커다란 마음이다. 그러한 미담을 전해 들을 때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우리가 그 마음의 귀함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 누구보다도 다정하게 우리를 환영해 주는 멋진 이야기 한 편이 문을 열었다. 우신영의 동화 『언제나 다정 죽집』은 다정함이 다정함으로 돌아오는 마법 같은 순환을 보여 주며, 사라질 위기에 처한 오래된 죽집을 지키려는 부엌 도구들의 귀엽고 생기발랄한 활약이 돋보이는 이야기다. “극한 대립을 강조하는 최근의 응모작들 속에서 아동문학이 잃었던 감성을 지켜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