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천선란,김혜윤,청예,조서월 저
허블
SF 전문 출판사 허블에서 한국과학문학상 10주년을 기념하여 수상 작가 다섯 명과 함께 SF 앤솔러지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를 선보인다. 허블 편집부는 다섯 작가에게 주제를 제시하지 않은 채 “지금 가장 쓰고 싶은 이야기” “솔직하게 마음이 가는 이야기”를 써달라 부탁했고, 작가들은 “죽음 너머의 세계”와 “그곳에 남은 사랑”이라는 공통된 응답을 내놓았다.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은, 죽음 이후에도 남은 이들 사이에 지속되는 기억과 마음, 그리고 끝내 사랑에 이르게 되는 감정을 이야기한다. 각 작품은 죽음을 통과한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려내며, 죽음과 멸망 앞에서 사랑을 의심하고 불안한 시선으로 ‘죽음 너머’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을 담아낸다. 그렇게 작가들은 스스로가 만든 폐허 위에, 불온하면서도 낭만적인 영혼들의 낙원을 다시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