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저
코난북스
이 작고 가는 악기가 이끄는 유쾌하고 애틋한 항연
그리고 뜻밖의 완연한 성장 드라마
아무튼 시리즈 일흔여섯 번째는 황선우 작가의 리코더 이야기다. 리코더….초등학교, 국민학교에서부터 웬만하면 한 번은 불어봤을 그 악기, 문구점에서도 살 수 있는 악기, 〈개구리 왕눈이〉나〈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만화와 동화에 어울릴 법한 악기, 코로 불던 친구와 실기평가 날 삑사리 났던 추억을 소환하는 좀 웃긴 악기. 그런 리코더를 40대의 어느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고서 30여 년 만에 불어본 황선우 작가는 뜻밖에 리코더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는데….
이 책은 그렇게 리코더를 다시 익히게 되면서 연습하고, 알아가고, 또 수십 수백 명 앞에서 연주한 순간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자기의 숨을 불어넣어 소리를 내는 이 악기 로 감염병 시대의 숨구멍을 내고, 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