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원 저
세미콜론
〈앵콜요청금지〉 〈졸업〉 〈보편적인 노래〉 싱어송라이터 윤덕원의 첫 책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뿐하고 꾸준히, 윤덕원이 말하는 ‘열심히 대충’의 미학
많은 사람을 위로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노래를 만든 싱어송라이터 윤덕원이 첫 책 『열심히 대충 쓰는 사람』을 선보인다. 20여 년간 활동해온 그는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전곡을 작사, 작곡했으며 몇몇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그가 만들어온 가사, 곡, 글 모두 쓰는 행위로 탄생하기에, 그의 책 중심에 ‘쓰기’라는 창작 행위가 자연스레 자리하게 되었다.
책 전반에는 좋은 노래와 글을 세상에 남기고 싶은 저자의 ‘열심’이 나타난다. 하지만 훌륭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욕 때문에 오히려 작품을 남기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앨범과 앨범 사이, 5년 또는 8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완벽하지 않아서, 굳이 남길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쓰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녹음하지 않은 곡은 사라졌다. 쓰지 않은 문장도 흘러가버렸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거듭 자문했다. ‘어떤 노래를 만들어야 할까?’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그동안 그가 지은 노래 제목, 노랫말과 겹치는 깊은 고민이 책에 솔직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