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한 번쯤은 ‘돈이 흐르는 파이프라인’ 하나쯤 갖고 싶다고 생각하잖아요. 한번 잘 만들어놓으면 꾸준히 수익이 들어오는 그런 길 말이에요.
하지만 그 길을 찾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실패를 겪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네네의 파이프라인’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수익 통로를 찾은 분들을 직접 만나, 그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었거든요.
네네의 파이프라인 첫 번째 주인공은 ‘아백’의 대표, 아로스 님입니다. 아로스 님은 약 7년 전까지 사회복지사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월 1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의 노하우를 클래스101, 크몽 등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순간부터 ‘월급의 3배’라는 목표를 세우고 본업을 과감히 전환하기까지. 아로스 님의 경험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준비하는 여러분께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 editor 김혜연 (경제 · 경영 MD)
약 7년 전까지 저는 사회복지사로 일했습니다. 이타적인 직업이었지만, 급여도 이타적이라 제 손에 남는 건 거의 없었죠. 그 시기에 결혼을 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는 더 커졌습니다. 결혼 전엔 먹고 싶은 음식을 참아도 괜찮았지만, 아내에게 그런 삶을 강요할 수는 없었습니다.
번듯한 집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울타리 하나 제대로 쳐주지 못하는 남편이라면, 그건 남편이 아니다.’ 그때부터 파이프라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파이프라인이란 쉽게 말해, 한 번 연결해 놓으면 돈이 계속 들어오는 통로 같은 것입니다. 수도관처럼 흐르는 돈 길을 만드는 거죠.
시작은 스마트 스토어였습니다. 혹시 ‘고양이 스크래처’라는 제품 아시나요? 그걸 판매했지만, 전혀 팔리지 않았고, 결국 재고를 모두 폐기하며 몇십만 원 손해를 봤습니다. 이후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는 초기 자본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시간 투자는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도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네이버,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등 매체마다 특징이 달랐죠. 제가 선택한 건 티스토리 블로그였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광고가 가능했기 때문이었죠.
구글 애드센스라는 단어가 낯선 분도 있을 텐데요, 유튜브를 예시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 나오는 광고로 돈을 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이 광고 수익을 정산 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구글 애드센스입니다. 유튜브 영상에 광고를 송출하고 시청자가 광고를 클릭하거나 시청하면 애드센스가 유튜버에게 광고비를 정산해주죠.
그런데 유튜브뿐 아니라 티스토리 블로그도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광고를 게재할 수 있습니다. 즉, 번거롭게 영상을 만들지 않아도, 글만 쓰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입니다.
처음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나서, 어떤 글이 수익을 내는지 전혀 몰라 막막했습니다. 지금처럼 AI가 글을 잘 써주던 시기가 아니어서, 모든 글을 제가 직접 작성해야 했죠.
처음 쓴 글의 주제는 ‘두부’였습니다. ‘두부의 효능’에 관한 글이었는데, 수익은 거의 없었습니다. 0.1달러, 0.02달러 수준이라 ‘이게 제대로 되는 걸까?’ 하며 많이 고민했어요.
원인을 분석해 봤습니다. ‘두부의 효능’에서 무엇이 문제일까? ‘두부’가 문제일까, 아니면 ‘효능’ 자체가 문제일까? 처음에는 ‘두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 청(전통 발효액) 만드는 취미에 빠져 ‘효능’이라는 말을 자주 쓰셨거든요.
40~50대분들은 ‘효능’을 좋아하니까, ‘두부’가 문제일 것이다 생각해 감자, 고구마, 대파 등 다양한 채소 효능에 관한 글을 모두 써봤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수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부’도 ‘효능’도 모두 돌파구가 되지 못했죠. 그런 상황에서 자동차 엔진까지 고장이 나는 불운까지 겹쳤습니다.
모든 것이 막막했던 그 순간, 뜻밖의 계기가 찾아왔습니다. 카센터에서 엔진 수리를 기다리던 중, 눈앞에 놓인 잡지 한 권이 눈에 띄었죠.
카센터에 비치된 잡지였으니, 당연히 자동차와 관련된 내용이었고, 그걸 보고 저도 자동차 키워드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