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글
                                                                            서유재
                                
                            
                                영상은 더 교묘하게 합성되어 인스타에 퍼지고 있었다.
지독하게 잔인하게……
어느 날 반 단톡방에 페이스앱을 활용한 프로필 사진이 올라온다. 너도나도 앱을 다운받아 가공한 자신의 사진들을 올리자 강루이는 “괴물 같은 사진들 좀 그만 올리라”고 급발진하며 친구들을 당황시킨다. 며칠 후 단톡방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은 강루이와 친구들을 뜻밖의 사건 한가운데로 이끈다.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 5명 중 4명이 10대라는 통계가 있다. 범죄 악용의 빌미가 되는 부모의 셰어런팅(부모가 자녀의 일상을 SNS에 공유)이나 청소년 본인의 SNS 노출은 디지털 성범죄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용기까진 필요 없어』는 생성형 AI 모델과 관련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부담 없는 서사적 전개를 통해 환기시키고 어떤 경우에도 장난으로 치부될 일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