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혜 저/박소현 역
다산책방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자부심이 된 『작은 땅의 야수들』이 출간 3년 만에 ‘백호 에디션’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에디션은 작품의 상징이자 한국 독립의 표상으로 자리해 온 ‘호랑이’를 중심으로, 한국적 미감과 세계적 K-컬처 트렌드를 결합해 완성한 겨울 한정 소장판이다.
김주혜 작가는 눈 내리는 산속에서 사냥꾼과 호랑이가 대치하는 장면이 겨울 산책 중 번뜩 떠올라 소설의 도입부를 한 호흡에 썼고, 무수한 편집 과정을 거쳐 출간되기까지 프롤로그만은 거의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백호 에디션의 표지는 그 강렬한 첫 장면의 기운을 시각적으로 완성한 것이며, 그 장면이 가진 운명적 긴장과 설원의 정적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