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저
글항아리
벽돌책을 쓰고 읽는 데에는 절대적인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 이 물리적 시간은 곧 형이상학적 세계의 구축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독서의 묘미다, 물질이 정신으로 전환되는 것. 저자 장강명은 여러 해에 걸쳐 읽은 벽돌책 100권을 소개하면서 크고 튼실한 서가를 독자들 머릿속에 설치하는 일을 돕고자 한다. 우선 벽돌책의 기준을 700쪽으로 잡고, 이 책들을 일곱 유형으로 나눈다. 그리고 그 한 권 한 권에 대해 글을 썼는데, 이 글들은 소설가로서의 필력이 발휘된 에세이 100편이라 할 수 있다. 혹은 논픽션 작가로서 사물/사태를 유형화하는 사고방식이나 비평 능력을 보여주는 글이라고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