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영 저
래빗홀
한국 SF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자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소설가 김보영의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가 2026년 여름 래빗홀에서 개정합본판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로 한데 모여 독자를 만난다. 특히 이 중에서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저 이승의 선지자〉와 함께 세계적인 출판 그룹 하퍼콜린스에서 영어판이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았으며, 그 외에도 프랑스, 일본, 폴란드, 중국, 태국 등 세계 각지에서 번역 판권 계약이 이루어졌다. 국내 SF 사상 최초로 할리우드 영상화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곧 뮤지컬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 소설이 전 세계 독자에게 각별히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는 창작에 얽힌 사연 때문이기도 하다. 김보영 작가의 오랜 지인이 프러포즈를 위해 단편소설을 청탁하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가 탄생했다는 유명한 미담은 이미 소셜 미디어에서도 여러 차례 회자된 바 있다. 먼 우주에 다녀와야 하는 여자친구와 시간을 맞추어 결혼하기 위해 광속 우주선에 탑승한 한 남자의 여정을 그려낸 이 소설은 남자의 변하지 않는 깊은 사랑을 절절하게 보여주며 SF로맨스의 정석으로 떠올랐다. 이어 여자의 입장으로 창작된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구로 향하던 주인공이 여러 곤란에 처해 난민으로 우주를 떠돌면서도 자신의 소중한 사랑을 간직하고 용기를 발휘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각 열다섯 통의 편지로 구성된 서간체 소설들을 읽으며 독자는 이들의 그리움과 굳건한 의지에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