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유이 저/이지수 역
리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가장 뜨겁게 읽힌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가 여름의 빛과 온도를 담은 ‘여름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이 계절에만, 오직 지금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이다.
저명한 괴테 연구가 도이치는 홍차 티백 꼬리표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괴테의 명언을 발견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평생 괴테를 연구한 그조차 처음 보는 문장이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이 주장해 온 이론을 완벽하게 요약하는 듯하다. 출처를 찾을 수 없는 말은 거짓인가, 아니면 새로운 진실인가. 이 한 문장이 도이치의 삶을 흔들기 시작한다.
스물세 살 대학원생 스즈키 유이가 30일 만에 완성한 첫 장편이자, 2000년대에 태어난 작가로는 처음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 일본 언론은 그를 에코와 칼비노, 보르헤스에 견주며 "일본 문학의 샛별"이라 극찬했다. 괴테와 니체에서 보르헤스와 말라르메까지 방대한 인문학이 스며 있으면서도, 어리숙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어우러져 조금도 어렵지 않게 읽힌다. 잔잔히 흐르던 일상이 후반부로 갈수록 하나로 모여들며, 사랑의 온기로 모든 것을 다시 읽어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