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영 글그림
주니어RHK
✦김하나×이수연 작가가 강력 추천한 『몹시 큰 초대장』 박서영 작가 신작✦
이번에는 ‘급똥 신호’ 하나로 뒤집힌 세포들의 좌충우돌 의인화 세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갑자기 찾아온 급.똥.위.기.
뱃속 상황실을 뒤흔든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무책임한 브레인의 폭주×일꾼 세포들의 고군분투
몸속에서 펼쳐지는 속 시원한 블랙 코미디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본 난감한 순간, ‘급똥 위기’. 『배탈』은 이 지극히 사소하고 본능적인 사건에서 출발해 몸속 세계를 의인화한 그래픽노블이다. 책임자인 ‘브레인’과 쉴 새 없이 일하는 ‘일꾼 세포들’, 장속을 가득 채운 내용물까지 각자의 역할과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하며, 이들이 살아가는 뱃속은 하나의 사회처럼 움직인다. 이 작품은 고속도로의 교통 체증과 뱃속 상황을 나란히 보여 주며, 주인공에게 벌어진 사건을 몸 안팎의 두 세계에서 동시에 펼쳐 낸다. 때로는 하나의 상황을 여러 프레임으로 나누어 점차 클로즈업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풀컷으로 긴장감과 위기감을 극대화한다. 대사보다는 캐릭터들의 표정과 움직임으로 작은 책 안에 벌어지는 거대한 소동을 더욱 생생하고 코믹하게 만든다.
하지만 급똥 위기는 단순히 웃기기만 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다. 책임을 떠넘기는 브레인과 묵묵히 사태를 수습하는 일꾼 세포들의 모습, 일이 터진 뒤에야 부랴부랴 꾸려지는 대책 본부까지. 뱃속 상황실에서 벌어지는 황당하고 ‘웃픈’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웃음 뒤에 묘한 씁쓸함과 여운까지 남기는 블랙 코미디다. 전작 『몹시 큰 초대장』에서 외롭고 소외된 존재에게 다정한 마음을 건넸던 박서영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한층 유쾌한 웃음을 선보인다. 따뜻한 위로에서 날카로운 풍자로, 일상의 평범한 순간에서 발칙한 상상으로. 익숙한 하루에서 이야기를 발견해 자신만의 세계로 만들어 온 작가의 시선이 이번에는 그래픽노블이라는 형식과 만나 더욱 자유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