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모 저
다산초당
지구에는 심해, 극지, 화산섬 등 인간이 절대 살 수 없는 곳에서 진화한 생명체들이 있다. 400도로 펄펄 끓는 물 옆에 사는 폼페이웜, 우주에서도 살아남은 물곰, 화산섬에서 꽃을 피우는 오히아 레후아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극한 진화의 세계』는 이처럼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26종의 동식물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진화의 법칙을 밝혀낸다. 일반적으로 진화는 강해지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극한 진화를 이뤄낸 생명체의 모습은 ‘강자’와 거리가 멀다. 때로는 인간이 당연하게 여기는 먹이, 감각, 성별, 호흡까지 포기해 버리기에 오히려 퇴보하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이정모는 ‘한국의 빌 브라이슨’답게 이 반전의 이야기를 각 생명체의 시선에서 소설처럼 유쾌하게 펼쳐내며, 인간의 시선 밖에서 진화의 법칙을 새롭게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