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저
이음
이 책은 13년간 연재한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중 365개의 글을 가르고 고른 것입니다. 제목처럼 자연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성찰도 있지만, 누누이 관심을 쏟은 교육, 정치, 독서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그날의 날씨, 기념일, 추억, 대화, 노래, 시 등 기존 책에서는 보기 힘든 최재천 개인의 삶도 담뿍 묻어 있습니다. 선생의 13년을 누군가의 1년치 일기처럼 보여 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날의 기념일을 한켠에 적었습니다. 한 글이 한 면에 들어가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차례가 없습니다. 날짜가 곧 차례입니다. 비타민 같은 선생의 글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복용하도록 꾸렸습니다. 매일 한 장씩만 넘기면 충분한 일력처럼, 365일이 지나면 자연히 건강해지게요. 처음 공개되는 40여 개의 사진, 메모로 지금의 최재천을 만든 흔적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