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준 저
안온북스
가장 섬세한 언어로 인간 본연의 존재론적 근거를 성찰해온 정용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가 출간되었다. 한 인간의 고유한 상처, 그 이해 불가능한 영역을 헤아리려고 애쓰는 마음이 고스란히 감각적인 문장으로 드러날 뿐 아니라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어루만지는 방식으로 삶의 비참함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온 작가는 이번 작품 《너에게 묻는다》를 통해 절망의 끝에 선 인간을 둘러싼 사적이고도 내밀한 폭력과 공적이면서 거대한 폭력을 모두 직시하며 한 사람의 품을 수 있는 극한의 슬픔과 사랑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