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진 글/모루토리 그림
문학동네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나는 누나를 머리에 쓰고 모험을 시작했다
우리는 함께 슬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있을까? 서두르지 않고 한동안 슬픔 안에 머물러도 된다고 들은 적 있을까?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살아 있는 한 남겨진 자가 되는 것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실 이후의 삶, 있다가 없어진 자리의 빈 공간을 어떻게 대할지 질문하며 살아간다. 『나비도감』은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다시 세계를 듣고, 말하고, 써 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_심사평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은 『나비도감』은 누나의 죽음 이후 상실의 시간을 통과하는 한 아이의 날갯짓을 섬세하고도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 낸 작품이다.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아이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슬픔과 함께, 사랑한 존재를 품고 살아가는 과정을 호소력 짙고 빛나는 문장들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