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 저
세미콜론
“세계는 빛의 사각형 안에서 변형된다.
사진은 변형된 빛의 사각형이 세계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서 탄생한다.”
〈겨울서점〉 김겨울 첫 사진책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며 작가, 북튜버, 라디오 DJ 등 자칭타칭 ‘독서 유발자’로서 책과 관련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겨울. 그가 첫 사진책 『모르는 채로 두기』를 펴낸다.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사유와 언어를 다듬어온 그는 이번 책에서 사진과 글을 나란히 놓고, 세계를 바라보는 자신의 태도를 한층 또렷하게 드러낸다.
김겨울에게 카메라는 책만큼이나 가까운 존재다. 이동할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오래 간직하고 싶은 순간 앞에서 셔터를 누른다. SNS 사진 계정을 따로 운영할 만큼 꾸준히 쌓아온 그의 작업은 2025년 라이카 스토어에서 전시되었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모르는 채로 두기』는 그렇게 축적된 시간 속에서 길어 올린 90여 장의 사진과 15편의 글을 엮은 결과물이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서 포착된 것은 우연히 마주친 타인의 순간들이다. 말없이 존재하는 장면들이 김겨울의 뷰파인더를 통과하며 고요한 빛을 얻는다. 사진과 글을 관통하며 스며드는 깊은 사유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의 결을 은근히 흔들어놓는다. 한 장면, 한 문장이 겹겹이 쌓여 독자로 하여금 오래 머무르고 싶은 책으로, 단정하고 단단하게 탄생했다. 그야말로, ‘김겨울’이 ‘김겨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