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고 조용했던 학교는 다시 북적이며 활기를 되찾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들을 만 나는 기쁨과 함께, 공부와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설렘과 긴장이 뒤섞 입니다. 2학기가 시작되면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한 뼘 더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지 식을 쌓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마음과 생각이 함께 자라야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그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책을 읽는 시간은 단순히 글자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 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끼고, 지혜가 담긴 글에서 삶의 방향을 배웁니다. 책 속 지식은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를 더 깊이 이해하는 힘이 되고, 무 엇보다 스스로 질문하며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 줍니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문해 력을 기반으로 한 질문하는 능력과 자기 생각을 분명히 하는 힘은 앞으로의 삶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책과 함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저학년에게는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더해 줄 책을 권합니다. 생각과 상상을 자유롭게 표현한 『상상 금지!』와 핸드폰 속 사진을 바라보는 다정한 마음을 담은 『찍었더니 시가 되네! 폰카 동 시』는 말랑말랑한 아이들의 마음이 자유롭게 표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뿍 담긴 책입니다. 빵들의 필요를 채워 주기 위해 만물 버스로 여행을 떠나는 『내 멋대로 빵빵빵빵』과 교실에서 의 실수를 통해 용기를 배우는 『똥 싼 스타』는 자신감을 북돋아 줄 것입니다.
중학년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독서를 권합니다. 고양이 염라 대왕의 흥미로운 이야기 『냥라대왕1』과 신비한 도서관 세계로 들어간 서연이의 모험담 『읽지 마! 도서관』은 상상력을 키우는 책입니다. 빨래방의 노트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는 『탈 탈탈 노트』, 친구 관계에서 필요한 것들을 잘 보여 주는 『마법을 부르는 코인 노래방1』과 『눈 치코치 삼총사의 눈치껏 배려생활』도 함께 읽어 보기 바랍니다.
고학년에게는 사고를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 주는 책들을 권합니다. 이슬람에 대 한 궁금증을 풀어 주는 『이슬람, 어디까지 아니?』, 우리의 일상 속 작물에 담긴 착취와 환경 문제를 다룬 『플랜테이션 세계사』는 세계와 사회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들을 소개한 『어느 특별한 다과회』,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담은 『선생님, 홍 범도 장군이 누구예요?』, 『교양 꿀꺽: 일제 강점기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2학기를 시작하는 지금, 매일 조금씩 책을 읽어 보세요. 책 속에서 만난 한 줄의 문장이 여러 분의 하루를 바꾸고, 올 한 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박종숙_국사봉중학교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