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진 저
오후의 소묘
엄마의 오래된 책들로부터 비롯된
한 여성 작가의 글쓰기의 기원📚
아니 에르노, 생텍쥐페리 등 다양한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상처 없는 계절>, <창문 너머 어렴풋이> 등의 에세이로
자신만의 글쓰기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가
자신의 글쓰기의 기원을 살펴보고,
계속해서 읽고 쓰게 만드는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도 우는 여자 이야기야?”
한때 내게 여성 작가들은 울거나 웅크리는 사람들이었고,
나는 그들의 자기 고백적인 글이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감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내 질문의 의도를 파악했는지 빙긋 웃으며 답했다.
“아니야, 갈망하는 여자의 이야기야.”
- 「갈망 혹은 비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