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주 저
난다
20주년을 맞이한 〈빨래〉는 그동안 6,5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130만 이상의 관객과 함께하며 건조한 마음을 촉촉하게 물들게 해주는 작품으로, 관객 마음속 눅진눅진 쌓여 있던 슬픔을 말려주는 따듯한 햇살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옆집에 널린 빨래를 보면 그 집 사정을 알 수 있듯, 서울 하늘 아래 골목골목 나부끼는 저마다의 삶이 지닌 무게와 흔적, 그리고 그것들을 씻어내고 다시 입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빨래』 속 대사와 가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