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선 저
창비
『나의 미래에게』는 전염병으로 어른들이 모두 죽고 아이들만 남은 미래,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는 험난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생존을 위해 언니 ‘미래’와 함께 남쪽의 피난처로 향하는 주인공 ‘미아’는 낯선 이가 남긴 편지와 아이들이 사회를 이룬 벙커, 집단 환각에 빠진 듯한 종교 집단을 마주한다. 과연 미아와 미래는 온갖 시련을 이겨 내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정교하게 설계된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모험이 눈을 사로잡으며, 멸망한 세상에서도 연대의 마음을 잃지 않으며 ‘미래’를 향해 손을 내미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올해의 소설’(박소영 소설가)이라는 찬사처럼 독자들의 마음에 깊고 긴 여운을 남길 강렬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