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글/신소현 그림
비룡소
인간도, 요괴도 아닌 나… 나는 어디에 서야 제대로일까?
인간과 요괴 사이, 그 경계를 걷는 소년의 판타지 성장기
어둠에 잠긴 한양의 밤, 요괴들이 머무는 객주가 문을 연다
제13회 ‘스토리킹’ 수상작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 호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한국적 판타지로, 어린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공감과 지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조선시대 한양을 배경으로 신선과 요괴들이 드나드는 신비로운 객주 ‘호원각’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가상의 과거를 다루면서도 시대물로서의 고증과 재현이 정교해 마치 실제로 존재했을 법한 공간을 떠올리게 한다. 호원각은 해리 포터의 마법학교를 연상시키는 방대한 공간으로 묘사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숙박객들과 각양각색의 귀물들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탄탄한 세계관을 완성한다.
특히 이 작품은 ‘한국적이어야 한다’는 의도가 판타지적 재미를 압도하는 경우와 달리, 요괴·신선·구미호·흑룡 등 한국적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캐릭터로 형상화해 흥미진진한 모험담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우리 땅에서 태어난 우리만의 판타지를 쓰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이 이야기가 출발했음을 밝힌다. 전통적 상상력이 단순한 복원을 넘어, 새로운 감각의 판타지로 생동감 있게 되살아난 작품이다. 어둠에 잠긴 숙정문을 슬그머니 두드려 보고 싶어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요괴 객주 호원각』은 한국 판타지 동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