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림 저
서교책방
2008년 스무 살부터 카피 수집을 시작해 대략 9,000개가 모이고 나니 어느새 카피라이터가 되어 있었다는 오하림 카피라이터. 이 책은 그렇게 좋아한 카피들에 대해 느꼈던 막연한 ‘좋다’의 감정 뒤에 있던 ‘왜’를 조금 더 들여다본 결과물이다. 문장의 리듬과 구조 같은 카피의 작동 방식부터 기획자의 전략, 단어가 반영한 시대의 맥락까지, 좋다고 느끼는 것이 왜 좋은지를 하나하나 선명하게 풀어냈다.
저자가 직접 선별한 일본 광고 카피 명문장은 단순히 해당 브랜드에 관한 흥미를 넘어 일상에서 차마 표현하지 못하고, 이름 붙이지 못했던 마음들을 가장 세련된 표현으로 정의해준다. 평범한 단어가 모여 만들어낸 평범하지 않은 카피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하나하나 흩어내고 생각을 덧입혀 적어낸 에세이는 영감이 필요할 때마다 길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