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진 저
서사원
브랜드를 만들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날들의 기록
완벽해지고 싶어 완결짓지 못한 모든 시도와 실패를 안아주는 다정하고 친밀한 언어
집안 곳곳에 배치된 아기자기한 화분, 따라 사고 싶을 정도로 감도 깊은 소품들. 작은 자취방을 오밀조밀 특유의 감성으로 꾸며 ‘공간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알린 ‘예진문’. 승승장구, 그야말로 꽃길만 펼쳐질 것 같던 그녀에게도 추락은 다가왔다. Oth,의 카피캣이 등장하고, 연달아 내놓은 상품은 제작비도 건지지 못하고 재고가 되어 창고에 처박혔다. 과거 명성은 사라지고, 눈앞에는 ‘실패’만 남았다. 모두가 입을 모아 성공한 삶이라고 떠받들던 시기에 그녀는 가장 깊은 수렁을 만났다. 이 책은 과정보다 결과, 노력보다 성공을 향해 뛰었던 한 개인이 깊고 어두운 심연에 잠겨 있다가, 바닥을 박차고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삶의 목적을 오직 돈과 성공에 두어, 실패가 부끄럽고 그로 인해 작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통제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