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문학 독자에게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작가 성해나의 새 장편소설이 무제의 듣는소설 시리즈로 출간된다.
아내와 사별하고 스스로를 유기하듯 살아온 한 남자. 그의 집은 아내의 유품과 반평생 몸담았던 교도관 생활에서 물러나며 가져온 온갖 짐들로 엉망이다. 아내의 물건, 수감자 남긴 유류품, 동료가 준 선물... 죽고 떠난 이들의 흔적과 어두운 동거를 이어가던 어느 날, 그는 오래 묵혀둔 물건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시작된 반출의 여정에서, 뒤죽박죽 쌓이고 방치된 생의 짐을 비워 ‘내일’이 올 자리를 마련하는 한 인간의 회복기.
도발적인 문제의식과 거침없고 대담한 사유, 밀도 높은 서사를 감당해내는 정교한 문장으로 한국사회의 세태 면면을 그려온 성해나 작가가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써 내려간 휴먼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