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카테고리 리스트

;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이달의 혜택 모음
슈퍼특가
1/6

빠른분야찾기


공유하기

오늘의 책

오늘의 책 1 오늘의 책 2 오늘의 책 3 오늘의 책 4 오늘의 책 5 오늘의 책 6 오늘의 책 7 오늘의 책 8 오늘의 책 모두보기
우리 세희
조해진 저 |현대문학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작은 역사들을 기억하며
역사 속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들을 조명하는 조해진의 신작. 일제강점기와 제주 4.3, 군부 독재 정권을 지나 현재까지 그들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폭력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끝내 서로를 기억하며 살아내온 이들의 이야기.
2026.05.12 소설/시 PD 김유리

지금 사시면?

미니 CD 키링 선택가능(포인트 차감)

책속으로
* 그들에게 고향은 마음이 다치고 몸이 상한 채로 돌아가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곳이었다. 살면서 겪어온 모든 서러움을 헤아리고 상처를 봉합해주는 그곳에서 싱그럽도록 젊은 아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리라고 그들은 믿었다.
이미 버려진 적이 있으면서, 배신당한 채 다시 떠나오기도 했으면서, 그들은 투명한 수정구처럼 그 믿음을 보듬었다.
보듬을 수밖에 없었다.
끝내 탈피하지 못한 번데기도 꿈에서는 잃어버린 날개를 찾듯이.
처음부터 없던 날개인 줄도 모르고.
--- p.74

* 욘주, 나는 준비가 된 것 같아.
상상의 통로를 지나온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나는 울지 않기 위해 내 운동화만 내려다봐야 했다.
하지만 센세와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잠시 뒤 나는 속으로만 웅얼거렸고 선생님은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너무 멀리 가지 마세요.”
마침내 목구멍 안에 갇혀 있던 목소리가 입술 밖으로 나왔을 때, 선생님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부재하는 그의 자리, 부재를 예감하게 하는 내 자리, 소리가 안내하는 긴 여정의 끝에서 나는 쓸쓸해졌다.
선생님의 환영은, 그날 다시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 pp.86-87

* ‘세’ 뒤에 ‘희喜’를 넣어 ‘세희世喜’를 완성한 사람은 외할아버지였다. 세이지sage의 꽃말은 ‘구원’. 그러니까 ‘세희’는 세상과 세상에 속한 스스로를 구원하면서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였다. 히로코가 그저 몸에 맞는 옷이라면 세희는 보호막 같은 옷에 가까웠다고 엄마는 말했다.
세희야, 라고 불리면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었다고도.
--- pp.95-96

* “부탁 하나 해도 될까?”
주사를 맞고 몽롱해하던 엄마가 내 손을 잡으며 물었다.
“우리 오마니와 아바이, 그리고 오빠를…….”
“…….”
“잊지 말아줄래?”
물으며, 엄마는 밀려오는 약기운에 투항하듯 천천히 눈을 감았다.
잊지 않아…….
잠든 엄마 곁에 앉아 그렇게 되뇌던 그때처럼, 3년여가 흐른 지금, 이 낯선 도시에서 나는 가만히 속삭였다. 불러보고도 싶었다,
세희야, 라고.
우리 세희야.
--- p.100

* 지켜주겠노라고.
지나가는 바람에도, 처마 밑으로 흘러내리는 빗방울에도, 휴지나 왜곡 없이 흘러가는 시간에도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도록, 반드시…….
살아 있는 한, 반드시, 언제까지라도.
--- p.120

* 그 순간 대합실 문턱을 넘어선 선생님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철로를 따라 하염없이 걸어가는 모습이 내 눈에는 보였다. 그는 결국, 그 길을 끝까지 가볼 작정인 모양이었다. 엄마처럼, 그의 어무이와 아부지처럼, 내 외삼촌과 외할아버지처럼, 그토록 덧없이, 다만 혼자서…….
물론 그때 나는 알지 못했다.
그로부터 마흔아홉 시간 뒤 선생님이 누워 있는 삼나무관 앞으로 걸어간 내가 내 귀에만 들리
는 욘주 왔구나, 그 목소리에 이렇게 대답하리란 것을.
세희도 같이 왔어요.
세희, 우리 세희도요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PYEVENTWE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