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이달의 혜택 모음
슈퍼특가
1/6

빠른분야찾기


공유하기

오늘의 책

오늘의 책 1 오늘의 책 2 오늘의 책 3 오늘의 책 4 오늘의 책 5 오늘의 책 6 오늘의 책 7 오늘의 책 8 오늘의 책 모두보기
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저 |다산초당
혼자를 택한 사회의 이면
다원화된 사회에서 '전국민 필독서'라는 수사를 붙일 책이 많지 않지만, 이 책은 '전국민 필독서'가 맞다. 대한민국에서도, 세계적으로도 1인 가구가 대세다. 1인 가구의 삶, 노동, 돌봄에 관한 깊은 통찰.
2026.01.30 손민규 사회정치 PD

지금 사시면?

[2025 책아 미안해] 북에코백, 문진 (포인트 차감)

책속으로
1인가구들은 겉보기에는 배경과 조건이 매우 달랐다. 하지만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불 꺼진 집으로 향하는 귀갓길이 이들을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로 묶어주었다. 경제적 결핍이 아니라 관계적 결핍이 이들이 겪는 공통의 위험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간 해왔던 어떤 연구보다 내 마음에서 크게 부딪히며 요동쳤다. 수많은 인터뷰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수집하고 곱씹으며,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 자신과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인간은 외부세계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는 사회적 존재다. 근래 자유를 추구하며 비혼을 선택한 개인들이 많아졌다면, 이 또한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인 그 누구도 순수하게 혼자서 자기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할 수 없다. 개인주의나 비혼주의와 같은 문화적 트렌드는 1인가구 증가를 가속시킨 촉매일 순 있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사회구조의 본질적인 변화를 충분히 설명해 주지 못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담론은 본래 관계 지향적인 인간 존재가 혼자서 살아간다는 것이 실제 어떤 현실인지를 가려버린다.

1인가구의 증가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선 거대한 구조적 전환이다. 지구 위의 개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동서남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구 밖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태양 주위를 서에서 동으로 함께 공전하고 있다. 개인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무관하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라는 판 자체가 구조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 「가보지 않은 길」 중에서

이들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은 놀라울 정도로 닮은 면이 있다. 나이, 성별, 직업은 달라도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삶의 패턴은 엇비슷하다. 일 중심으로 살아가기 위해 결혼을 포기한 것인지, 결혼하지 않았기에 일 중심으로 살 수밖에 없었는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인과관계를 따지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건 현재의 노동시장 구조가 이러한 삶의 방식을 반기고 있다는 것이다.
--- 「나를 수리하는 여가」 중에서

“사실 전 아무것도 없어요. 가진 게 돈밖에 없다, 돈 외에 소유한 게 거의 없다고 봐야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건강이 안 좋아지고, 치아가 망가지고, 고지혈증이 와서 매일 약을 먹고 있어요. 지금까지 진짜 일밖에 모르면서 살았는데, 좀 벗어나 보려고 노력해도 잘 안 돼요. 사람들을 만나면 되지 않냐 물어보는데, 이제 그거는 또 너무 지친다는 거예요.” (강진모, 중소기업 대표, 53세)

청년 세대는 개인화된 삶을 기본값으로 받아들이는 세대다. 이들에게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非婚은 하나의 보편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언젠가 결혼하리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일상을 살기보다, 평생 혼자 살 수 있다는 현실적인 예측을 바탕으로 현재의 일상을 꾸려나간다. 따라서 이들은 한 명의 개인으로 생존하기 위해 훨씬 적극적으로 생활역량을 습득하고 있는 것이다. SNS와 유튜브, 각종 어플을 통해 셀프 인테리어, 수리, 세차, 세탁, 요리, 옷 수선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것은 일상 문화가 되었다. 젊은 시절 공부만 하느라 살림을 배울 기회가 없었고, 결국 살림을 외주화하거나 원가족에게 의존하는 고소득 중년 1인가구들과 달리 오늘의 청년 1인가구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돌봐줄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생애 후반으로 갈수록 비물질적 자본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고소득층 1인가구는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려고 더 많은 경제자본을 축적하고자 한다. 정작 그들의 위험은 돈의 결핍이 아니라 생활역량과 관계의 결핍에서 온다. 결국 스스로를 돌보는 생활의 지혜와 신뢰할 만한 타인과의 교류가 부족하다면 삶을 지탱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알아서 잘 살겠거니” 하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이들은 더욱 자신의 결핍을 숨기며 보이지 않게 고립되어 간다. 2022년 서울연구원은 1인가구의 외로움·사회적 고립 실태조사에서 1인가구를 외로움군, 고립군, 외로움우울군, 고립우울군으로 분류했다. 이때 고학력 관리전문직들은 가장 심각한 유형인 고립우울군에 포진해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돈 많은 1인가구, 과연 행복할까?」 중에서

식생활 안정성이란 개념이 있다. 단순히 배만 채우는 게 아니라,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위해 다양한 음식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상태를 말한다. 보통은 경제력이 높을수록 식생활 안정성도 높다. 그런데 2022년 서울연구원 김성아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1인가구 건강실태 분석에서는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직, 전문직과 화이트칼라 1인가구가 식생활 안정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거르는 결식률도 제일 높았다. 더불어 2019년 영양학자 정복미 교수가 책임을 맡은 연구에서는 2014~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2만 3080명을 1인가구와 다인가구로 따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도 흥미로웠다. 실제로 소득수준이 높은 1인가구가 콜레스테롤과 열량 섭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포착되지 않던 역전 현상이었다. 한마디로 예전에는 저소득층의 특징으로 여겨졌던 나쁜 영양섭취와 질 낮은 식단이 1인가구에서는 고소득층에게 더 많이 관찰되고 있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1인가구들이 거듭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살림을 위한 최소 공간이 있다는 말이었다. 1인가구들은 본격적인 살림이 가능하려면 투룸 이상의 주거에 살아야 한다고 했다. 원룸을 떠났을 때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1인가구들의 경험담은 생활공간이 얼마나 자기돌봄과 살림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었다. 요리 솜씨가 있어도 고시원에서는 펼칠 수 없고, 친구가 있어도 원룸으로는 초대하기가 쉽지 않다. 르페브르의 말처럼 좁은 공간이 좁은 선택과 좁은 관계를 재생산하는 것이다. 부유한 1인가구라도 방 단위 주거에 머무른다면 마찬가지다. 1인가구에게도 먹고 자고 씻고 쉬는 공간이 분리된 투룸 이상의 주거가 인간다운 삶의 시작이다. 좁은 집에서는 살림이 자라지 않는다.

왜 1인가구에게는 돈이 삶의 질로 쉽게 전환되지 않을까? 1인가구의 살림을 여러 차원에서 검토하면서 내가 도달한 결론은 이것이다. 이들이 돈으로 주로 구매하는 것이 삶의 질이 아닌 편리함이기 때문이다. 배달 음식, 간편식, 세탁서비스, 각종 플랫폼들은 살림의 번거로움을 대신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이 편의들은 삶을 돌보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가사에 투입될 시간은 아껴주지만, 정작 확보된 시간은 자기를 돌보는 데 사용되기보다 노동시간으로 다시 흡수된다. 그 결과 일상의 돌봄은 점점 더 외면당한다. 돈을 더 벌고 더 쓰는데도 여유로움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 「혼자 하는 살림의 경제학」 중에서

이들이 가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단위 속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 있으며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기존의 가족 생애주기에서처럼 구체적인 단계로 이름을 붙여줄 필요가 있다. 이런 명명의 과정을 통해 핵가족 중심의 사회에서 1인가구가 겪는 결핍과 위기가 개개인의 어려움으로 휘발되지 않고 사회적 의제로 떠오를 수 있다. 가시화되지 않은 것은 지원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

형제와 친척이 많은 고령층 1인가구들에게도 부모의 죽음은 가족관계를 크게 약화시켰다. 그런데 애초에 형제자매가 없거나 친척과의 교류가 뜸한 젊은 1인가구들이 부모의 죽음 이후 마주하게 될 고립은 더 골이 깊을 가능성이 크다. 가족 외에 다른 공동체가 활발하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부모는 싱글들의 유일한 지지대이기 때문이다.
---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생애」 중에서

1인가구의 살림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50대 강현욱 씨는 보기 드문 살림꾼이었다. 그에게는 아무리 아파도 꼭 지키는 하루 루틴이 있다. 설거지를 하고, 방바닥 물걸레질을 한 다음, 쓰레기를 꼭 묶어 현관 앞에 두는 것이다. 기운이 있으면 돌돌이로 이불도 정리하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다음에야 자리에 눕는다. 몸이 힘들 때도 이 의식을 거르지 않는 이유는 원래 깔끔한 성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이러한 살림을 ‘죽음을 준비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내가 죽고 나서 누군가 집에 딱 들어왔는데 ‘이러니 죽어, 이러니 죽는 거지’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요. 죽어서 듣기 싫잖아요. 그래서 좀 깔끔하게 해놓고 사는 편이에요.” (강현욱, 무직, 52세)
--- 「마무리가 있는 인생」 중에서

“당신이 바라보는 세계는 어떤 곳인가요?”
사회복지학자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나는, 도대체 어떤 사회를 꿈꾸며 공부에 임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이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중 한 친구가 했던 대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는 세계를 “하나의 아픔이 다른 아픔을 응시하면서, 함께 치유되어 가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가 지금까지 사회복지학에 몸담아 오며 마음 깊이 새긴 사 회관이 되었다. 이는 개인의 낭만 어린 응답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길 원하느냐는 실제 사회를 구상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회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지 않았다. 인류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특정한 신념 위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사회도 결국 인간에 대한 어떤 믿음을 바탕으로 세워진 인공의 구성물이다.

그렇다면 이 혼자의 시대에 드리운 그림자는 앞으로도 계속 짙어지기만 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같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개인화된 사회의 공백을 메워주거나, 결혼 제도 바깥의 다양한 관계가 점차 사회적으로 인정되면서 언젠가는 새로운 균형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자율 조정에 대한 믿음이 간과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시간이다. 사회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그 ‘사이의 시간’ 동안, 누군가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전 세계가 그러했고, 1997년 IMF 외환위기 때의 우리나라가 그랬다. 결국 시스템은 또 다른 균형을 찾았다지만, 그 사이를 살았던 수많은 사람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내상을 입었다. 나는 지금의 1인가구 역시 비슷한 과도기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후기 산업사회가 삶의 형태를 이미 바꾸어놓았지만, 이를 받쳐주어야 할 제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이 지체된 불균형의 시간 사이에서 많은 사람이 조용히, 이유도 명확히 모른 채 다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 ‘사이의 시간’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다.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PYEVENTWE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