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당근밭 걷기』, 산문집으로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
이게 무슨 일인가 한참을 멍했어요. 시를 쓸 땐 홀로 막막히 면벽하는 기분이 되는데, 그 벽이 실은 문이었고, 문을 열고 걸어나가니 많은 분들이 눈 반짝이며 앉아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도록 쓰는 사람으로 살게요. 벽, 아니 문 너머의 당신을 상상하면서. 우리는 각자 다른 기차를 타고, 각자 다른 시간을 향해 가고 있지만, 저 창 너머 풍경이 같은 모습이리라는 것을 믿어요. 그게 시의 힘이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