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는 사랑의 황홀함을 황금빛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클림트의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은 어두운 배경 위에 황금을 덧발라 연인들이 빛나는 후광 속에서 키스하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각각 사각형과 원형의 패턴으로 구분되지만, 함께 어우러진 황금빛으로 하나 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클림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에로틱'입니다. 그는 평생 강한 에로티시즘에 이끌려 여성을 숭배하고 지극히 매료되었으며, 언제나 그녀들에게 영감을 얻어 왔습니다. <키스>는 그의 작품 중 몇 안되는 남녀가 연인으로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다만 클림트는 이 작품의 주인공에 대한 해석을 남겨 두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던 시기 연인이었던 아델레라고 추정하기도 하며, 평생의 동반자였던 에밀리 플뢰게 역시 유력한 후보에 오르는 인물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인'이 아닐 지도 모릅니다. <키스>는 그가 추구했던 '사랑' 그 자체를 그린 것은 아닐까요? 클림트가 그린 황금빛 사랑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창용 도슨트와 함께 엿보는 명화 속 사랑의 이야기. 이중섭, 클림트, 에곤 실레, 뭉크, 프리다 칼로 등 강렬한 사랑의 기억을 남긴 화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남긴 감정을 살펴본다. 화가의 생애와 숨겨진 뒷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해석은 작품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