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포터 저/민승남 역
다산책방
『슬픔은 날개 달린 것』 『래니』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고,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발굴한 영문판 편집자로도 알려진 맥스 포터의 신작 소설 『샤이』가 다산책방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은 200쪽을 넘어가는 일이 거의 없고, 그 적은 분량 안에서 어떤 작가보다도 가장 많은 것을 해낸다. 『샤이』는 ‘작은 걸작의 대가’인 맥스 포터가 가장 단시간에 쓰고 가장 천천히 고친 책으로, 168쪽 안에 한 소년의 인생을 지켜낼 하룻밤 이야기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한밤중에 돌아오지 않을 산책을 나선 소년의 내면을 추적하며 인간 존재의 심연을 응시하는 이 소설은 2023년 출간 직후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그해 BBC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다. 출간된 지 2년 만에 빠르게 영화화가 진행되었는데,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 킬리언 머피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제작·주연한 이후 선택한 차기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스티브]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