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글/가희 사진
핑거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대상
햇살처럼 빨갛고 보석처럼 빛나는 지구와 지호의 설렘의 순간들
필름 카메라로 담아낸 오래됨과 느림의 미학이
추억의 빛으로 담긴 감성적인 사진 그림책
오랜 시간 아이들의 모습을 필름카메라로 담아낸 가희작가의 시선이 그림책의 전반 사랑스럽게 담겨있다. 현실의 풍경 속에서 연출된 커다란 색종이의 단면이 자연의 풍부한 색감과 아이들의 미소와 함께 콜라쥬 되어, 마치 공연과도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작가는 주인공 아이들과 이야기를 공유하며 촬영작업을 했다. 사진 속에 담긴 한국적 이미지인, 장판, 자개장, 나무로 된 벽, 할머니의 모습 등이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