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ChatGPT 하나쯤은 누구나 써보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AI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우리의 업무 시간은 왜 크게 줄지 않는 걸까요?
약 11년간 CBS 기자로 활동한 김연지 작가는 그 답을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 찾습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결국 AI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CBS 기자를 거쳐 AI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현재는 데이븐(Daven)의 CMO를 맡고 있는 김연지 작가. 이번 인터뷰에서는 AI 활용법을 넘어,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경쟁력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editor 김혜연 (경제·경영 MD)
기자로 일할 때는 앵커가 되는 게 제 꿈이었어요. 그 꿈 하나를 바라보며 10년을 넘게 달려왔죠. 그러던 중 포티투닷에서 홍보팀장으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기회였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었어요. 10년 넘게 기자로만 일해 왔는데 새로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됐고, 당시에는 아이도 어려서 고민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꿔봤어요. "기자를 거의 11년이나 했는데, 안 맞으면 다시 언론사로 돌아오면 되지 않을까?" 그 정도의 자신감은 생겼던 것 같아요. 나중에 입사하고 나서 들은 이야기인데, 저를 좋게 봐주신 이유가 의외였습니다. 기자라는 경력보다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도전했던 경험을 높게 평가해 주셨더라고요.
AI를 적극 활용하게 된 건 시간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었어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오후 4시면 하원을 하러 가야 하고, 그 이후에는 온전히 육아에 집중해야 하거든요.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은 계속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뉴스레터, 브런치,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 제가 운영하는 채널별로 글감과 자료 조사, 초안이 매일 아침 자동으로 준비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두었습니다. 저는 이걸 일종의 '글 키트'라고 생각해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 먼저 준비되어 있는 거죠.
다만 AI가 만들어준 글을 그대로 올리지는 않습니다. AI는 그럴듯하게 틀린 정보를 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기자 생활을 하면서 팩트체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많이 배웠기 때문에, 또 제 이름으로 나가는 콘텐츠이기에 반드시 직접 확인하고 다시 다듬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