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저
래빗홀
소설가 박상영이 데뷔 10년 차인 2026년 장편소설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를 선보인다. 그는 젊은작가상 대상 및 신동엽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눈에 띄는 활동을 이어왔을 뿐 아니라, 부커상 국제 부문, 국제더블린문학상과 메디치상 후보에도 오르며 세계 문학 속 한국 문학의 자리를 넓혀온 주역이기도 하다. “개인사적 범주를 보편의 세계로 확장”(젊은작가상 심사평)하며, “낡은 관계와 관념을 무너뜨리는 혁신적 면모를 보여”(신동엽문학상 심사평)주는 작가로서 동세대 사랑과 고민을 정면으로 다루어왔던 그가, 처음으로 한국 현대 경제사의 여러 사건을 경유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소설에 도전한다.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는 방화 살인 사건에 얽힌 비밀을 푸는 미스터리 형식에 충실하다. 또한 70년 간의 한국 현대 경제사를 관통하며 우리 사회의 기형적 재벌 구조를 다루면서도, 인간 내면의 욕망과 사랑이 뒤얽혀 벌어지는 극적 드라마를 펼쳐 보인다. 이 소설은 자이니치 여성 ‘하나’가 요코하마에서 도시락을 팔던 어머니를 화재로 잃으며 시작된다. 어머니는 임종 직전 한국의 대기업 총수인 윤동주 회장을 찾아가라는 유언을 남기고, 모녀와 윤동주가 얽힌 사연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며 그들 삶에 드리워진 거대한 그림자의 정체를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의 추천사를 쓴 김은희 작가의 말처럼 “첫 장을 펼치는 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당신은 이 소설로부터 한순간도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