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PVC 트윈링 노트
다시 열린
'소설 전성시대'
2026년 상반기 출판 시장에서는 다시 한 번 소설의 강세가 이어졌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소설 분야 도서는 총 22권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4년 상반기 5권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이어진 한국문학 열풍이 올해는 ‘스크린셀러’와 ‘세계문학’ 흐름으로 확장되며 국내외 문학 전반의 수요로 이어졌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지난 2년 연속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제치고 상반기 종합 1위에 올랐다. 해외소설이 예스24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4년간 하락세 딛고 불장 탄
투자·재테크 도서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지며, 올해 상반기 경제경영서 판매량도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투자 열풍이 정점이었던 2021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온 ‘투자·재테크’ 도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44.5%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5년 만에 반등했다.
투자 열기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확인됐다. ‘전국민 주주시대’를 맞아 국내주식 투자서 판매량은 ▲50대 346.3% ▲40대 267.2% ▲30대 177.4% ▲20대 136.8% 등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란전쟁 장기화,
독서 지형도 바꿨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전쟁과 국제정세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2월 발발한 이란-미국 전쟁이 장기화되며 이란·이스라엘 등 '중동' 관련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5% 상승했다.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도 지정학·전쟁 관련 도서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2024년작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와 2016년작 『지리의 힘』은 각각 판매량이 전년 대비 88.8%, 30.9% 증가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등 신간 출간이 이어지며 '전쟁' 키워드 도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투자·업무·바이브코딩까지
AI활용서 확산
AI가 업무와 일상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AI(인공지능)’ 관련서는 2025년 연간 출간 종수 2,500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589종이 출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00종 증가한 수치로, 판매량 역시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3.6% 증가했다.
베스트셀러에는 상반기 핵심 화두인 ‘AI’와 ‘투자’를 결합한 실용형 경제경영서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AI 활용서는 뛰어난 성능을 앞세운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기존 챗GPT 중심 출간 흐름에서 벗어나 제미나이·클로드 등 서비스별 특화 활용서로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내가 읽고 싶은 책 사는 10대'
유입 지속
10대 독자들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모를 통해 필요한 책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10대가 직접 책을 고르고 결제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만 12세 이상 청소년 대상 체크카드 발급 허용 등 청소년 금융 서비스 확대와 스마트폰 이용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10대 독자들의 도서 구매량은 전년 대비 84.5% 증가했다. ▲수험서/자격증(90.0%) ▲만화/라이트노벨(79.4%) ▲소설/시/희곡(60.2%)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증가세가 나타나며 독서가 10대 일상 속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