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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수장작품집
한국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하고자 2010년 제정된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어느덧 16회를 맞이했다.젊은작가상 첫 수상을 대상으로 장식한 백온유의 성취가 뜻깊다. 2023년 수상자인 성혜령 현호정,
2024년 수상자인 성해나의 재등장은 현재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누구인지를 가늠케 해준다.
끓고 끓다가 마침내 비등점에 도달한 듯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는 작품들, 삶을 돌아보게 하고 문학의 존재 가치를 실감하게 이끌어줄 일곱 편의 소설이 우리 앞에 찾아왔다.
2024년 수상자인 성해나의 재등장은 현재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누구인지를 가늠케 해준다.
끓고 끓다가 마침내 비등점에 도달한 듯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는 작품들, 삶을 돌아보게 하고 문학의 존재 가치를 실감하게 이끌어줄 일곱 편의 소설이 우리 앞에 찾아왔다.
#한국문학의미래
#삶의다양성
#가장젊은목소리
함께 읽는 명문장
젊음이 있다면 충분히 이겨내고도 남을 만한
시련 같은 것.
시련 같은 것.
영실은 줄곧 적응해왔다.
부모가 사라진 세상에, 책임질 생명이 탄생한
세상에, 남편이 사라진 세상에,
더이상 자기 자신이 아름답지 않은 세상에,
그리고 덜컥 할머니가 된 세상에도.
부모가 사라진 세상에, 책임질 생명이 탄생한
세상에, 남편이 사라진 세상에,
더이상 자기 자신이 아름답지 않은 세상에,
그리고 덜컥 할머니가 된 세상에도.
인상적인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으로
그 모든 장면을 마음에 새겼다.
그 모든 장면을 마음에 새겼다.
“소설을 쓸수록 소설은 삶을 닮을 수밖에 없고,
삶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_작가노트 중에서
삶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_작가노트 중에서
수상작 명문장 함께 읽기
강보라 「바우어의 정원」
상처에도 약간의 메이크업은 필요한 법이니까.
삶에서 상처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사람들
처럼.
처럼.
“외부의 자국이 내부의 자국이 되었다.
바깥의 사건이 나의 사건이 되었다.”
_작가노트 중에서
바깥의 사건이 나의 사건이 되었다.”
_작가노트 중에서
서장원 「리틀 프라이드」
기꺼이 옷을 벗는 사람들과 그들을 향해
따뜻한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따뜻한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우린 그러니까, 전우 같은 거잖아요.”
“프라이드란 언제나 작고 연약한 어떤 것입니다.”
_작가노트 중에서
_작가노트 중에서
성해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모든 게 흠 없이 온전한데 왜 나만 팔다리가
떨어져 나간 것처럼, 살점이 다 뜯겨
너덜너덜해진 것처럼 괴로운가.
왜 이리 지독히도 헛헛한가.
떨어져 나간 것처럼, 살점이 다 뜯겨
너덜너덜해진 것처럼 괴로운가.
왜 이리 지독히도 헛헛한가.
지독하고 뜨겁고 불온하며 그래서 더더욱 허무한,
어떤 모럴.
어떤 모럴.
“어떤 사랑은 푹 젖어도 찢어지지 않고 도리어
곤죽처럼 질퍽해진다.” _작가노트 중에서
곤죽처럼 질퍽해진다.” _작가노트 중에서
성혜령 「원경」
“나는 아픈 게 어떤 건지 아니까.
아픈 사람에게는 사랑이 아니라 인내가
필요하니까.”
아픈 사람에게는 사랑이 아니라 인내가
필요하니까.”
누군가 하늘에서 쏟아부은 것처럼 제멋대로
흐트러진 뼛조각들
흐트러진 뼛조각들
“컴컴한 어둠 속에서 조금도 반짝이지 않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동안, 밖에서 폭풍이
일고 눈이 날리고, 강이 얼었다 녹고, 새싹이
자랐다 시들어갈 것이다” _작가노트 중에서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동안, 밖에서 폭풍이
일고 눈이 날리고, 강이 얼었다 녹고, 새싹이
자랐다 시들어갈 것이다” _작가노트 중에서
이희주 「최애의 아이」
그냥 거기 있는데 사랑스러운 거야.
안 울기엔 너무 아름답잖아. 눈앞의 너의 얼굴은.
나 진짜 너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네가 인간이었다니.
사랑하는 네가 인간이었다니.
“얼마나 많은 이상하고 진귀하고 볼품없고
들여다보고 싶은 끔찍한 얼굴들이 내 앞을
지나갈까? 사랑스러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지나갈까? 나는 그것들의 손을 잡고 어디로
갈까?” _작가노트 중에서
들여다보고 싶은 끔찍한 얼굴들이 내 앞을
지나갈까? 사랑스러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지나갈까? 나는 그것들의 손을 잡고 어디로
갈까?” _작가노트 중에서
현호정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
“그 모든 일을 겪고도 아직도 몰라? 너는 내 안의
쌍둥이야. 내가 기른 나의 분신이야. 아름다운
기생체야. 심장을 가진 조그만 머리통이야.”
쌍둥이야. 내가 기른 나의 분신이야. 아름다운
기생체야. 심장을 가진 조그만 머리통이야.”
“여기 있는 것과 아름다운 것을 어떻게
구분하지?”
구분하지?”
“공포는 금지된 소망에서 온다.
관계의 균형이랄지, 존재의 규칙이랄지.
“지금 이 상태”가 깨질까 두려운 이유는 깨지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깨질 수 없기 때문이다.”
_작가노트 중에서
관계의 균형이랄지, 존재의 규칙이랄지.
“지금 이 상태”가 깨질까 두려운 이유는 깨지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깨질 수 없기 때문이다.”
_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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